배수기 낚시요령(下)
갈수기 공략법
1. 배수기 포인트는 어떻게 선정해야 하는가?
만수위에서 이루어지던 좋은 포인트들은 배수로 인해 포인트로서의 가치나 활용도는 제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낮아진 수위에서 나타나는 포인트를 선정해야 하는데 만수 때보다 어느정도 배수가 이루어진 뒤에 계곡형 저수지는 더많은 포인트가 나타나게 마련인데 이는 만수시 이때에는 접근하지 못했던 자리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며 계곡지는 급격히 수위가 낮아지지 않는 한 만수위때의 포인트를 그냥 사용해도 워낙 수심이 깊어 가능 할 때도 있다.
계곡형 저수지가 아니고 평지형 저수지에서는 포인트가 많이 없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 연안에서 저수지 중앙으로 이어지는 면이 경사각이 작기 때문에 찌를 세울수없을 정도로 얕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느 곳을 선정해야 하는가.
가장 좋은 포인트는 골자리를 꼽을 수 있다.
낮아진 수심 탓에 붕어들은 조금이라도 더 깊은 곳으로 이동을 하기 때문이며 물이 찼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상류에서 이어지는 물 골자리를 손쉽게 찾아 낼 수 있으므로 저수지 전체를 확인해보는 것은 필수.
두 번째로 제방권의 무넘기 부근도 좋은 포인트로 선정 할 수 있으며 중, 하류권의 특별한 지형지물이 있는 곳이라면 한번쯤 노려보는 것이 좋다.
또한 대형 저수지들 중에 관리형 저수지로 운영되는 곳들은 좌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특별히 갈만한 곳을 선정하지 못한다면 이즈음 좌대 낚시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것
이다.
2. 배수기의 낚싯대 편성은 어떻게 해야하나.
붕어들이 배수가 이루어지면 얕은 곳보다는 보다 깊은골을 찾아 움직이며 수위가 안정될 때까지는 가능한 물골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으므로 당연히 짧은 대보다는 긴 대를 준비하는것이 좋으며 연안에서 가까운 수중수초나 기타 장애물이 있다면 건너 미끼를 투척해야만입질을 받을 수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또한 배수 전에도 마찬가지로 일년 내내 붕어들은 수초 대를 맴돌며 생활한다는 것은 이미 모든 조사들이 알고 있듯 당연히 수초 라인을 끼고 낚싯대를 편성하는 것이 좋으며 길이가 다른낚싯대를 여러벌 사용하여 포인트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
3. 배수기 미끼는 어떤 것이 좋은가?
배수가 시작되면 깊은 곳으로 움직인 붕어들을 불러내기 위해서 라면 누구라도 붕어들을 유인해 낼 수 있는 미끼가 좋다는 것은 당연지사.
어느 정도 유인이 될 때까지는 식물성 미끼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그 자리에서 야간낚시에 생미끼를 사용하게 되면 의외의 대물도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데 참고로 필자는 조치원의 고복지에서 5월중순 출조하여 낮에는 떡밥낚시를 하다가 야간에 새우미끼로 한참 배수중임에도 33.2 센치 월척과 씨알 좋은 붕어들을 10여수 낚아낸적이 있다
물론 배수기 전에는 약간의 집어 에도 효과가 있지만 배수기에는 그보다는 많은 밑밥을 투여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집어가 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력도 필요로 한다.
가능하면 묽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야간에 새우를 사용할 때에는 입질이 약한 시기이므로 머리를 벗기거나 새우의 껍데기를 전부 벗기면 멋진 입질도 기대 할 수 있다
이렇게 배수기 낚시 요령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인이나 낚시점을 통한 현장 사정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데 게으름을 피우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현장 정보는 곧 그날의 조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며 아무 계획 없이 현장에 도착해서 낚싯대를 펴보지도 못하고 돌아오거나 밤새워 입질 한번 받지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굳이 필자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듯 하다.
또한 현장 대처능력이 가장 필요로 할 때이기도 하며 다양한 미끼를 준비하여 여러 가지 공략법을 써볼 필요가 있으며 뜨거운 햇살 속에 낮낚시보다는 아직은 모기의 성화가 덜한 밤낚시를 위주로 준비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낮보다는 밤이 붕어들의 경계심이 조금은 덜하고 그때를 이용하여 먹이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배수 전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오히려 이시기가 작은 소음이나 불빛 등에 의해 그날의 조과가 크게 차이를 보이는 계절이기 때문에 배수전보다 더 각별히 소음 등을 조심해야한다..
1년중 가장 낚시를 하기 힘든 계절 하지만 작은 차이로 즐거운 출조가 될 수 있으며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게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는 즐기는 낚시를 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물이 빠져 드러난 골자리나 바닥 여건 등을 정확히 기억하거나 사진으로 남겨 둔다면 배수가 끝나거나 수위가 다시 올랐을 때 정확한 포인트를 선정 할 수 있는 찬스이기도 하므로 주의 깊게 살펴보기를 권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