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낚시 교실

초봄 붕어낚시 미끼

천부(泉扶) 2006. 4. 27. 18:14

초봄 붕어낚시 미끼

 

동물성 미끼가 찰떡 궁합

초봄의 붕어는 겨울동안 주렸던 배를 채우기 위해, 그리고 산란을 대비하여 왕성한 식욕을 보이는데 이러한 붕어를 자극하는 데에는 무엇보다 동물성 미끼인 지렁이가 최고로 꼽힌다. 붕어는 수온이 낮으면 지렁이와 구더기 같은 동물성 미끼를 주로 먹다가 물가의 갈대와 부들의 뿌리에서 새싹을 내릴 때쯤이면 떡밥에도 곧잘 입질을 한다. 따라서 봄철의 붕어낚시는 동물성 미끼를 주로 하여 떡밥과 같이 짝밥의 형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확실한 손맛 보장하는 지렁이

지렁이는 환형동물로 빛을 싫어하고 습기와 부식토를 선호한다. 눈이 퇴화되어 본능으로 방향과 위치를 탐지하는 동물로 물 속에서는 호흡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할 때 너무 오랜 시간동안 물 속에 넣어두면 축 늘어져 미끼의 역할을 하지 못하므로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지렁이는 떡밥에 비해 붕어의 후각을 자극하는 효과는 떨어지나 시각적인 측면, 즉 움직인다는 점에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아직 낮은 수온에서 회유력이 떨어져있는 붕어는 후각적인 유혹보다는 시각적인 유혹이 더 위력적으로 작용한다. 싱싱한 적홍색의 지렁이는 물 속에서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미세한 파장을 일으키는데, 그 파장은 붕어에게 전달되고 특유의 냄새를 풍겨 붕어를 유혹하는 것이다. 또 몸에 인 성분이 있어 야간에도 빛을 발산, 붕어를 유인하는 효과가 크다.
지렁이를 바늘에 꿰는 방법은 한 마리를 꿰어 사용하는 방법과 여러 마리로 꿰어 사용하는 방법, 그리고 토막을 내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토막으로 사용한다면 잔챙이들이 달라붙으므로 3∼4cm 정도의 지렁이로 통째로 꿰는 것이 좋다.

 

새우로 대물을 유혹

대물전용 미끼로 알려져 있는 민물 새우는 주로 현지에서 채집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른 봄에는 새우를 채집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는 한남동에서 새우를 구할 수 있으며, 각 지방에서는 새우미끼를 취급하는 낚시점에서 채집한 새우를 구할 수 있다.
새우는 지렁이와 마찬가지로 물 속에서 살아 움직이면서 붕어를 유혹하고, 야간에는 인을 발산하여 붕어의 시선을 자극하며 지렁이에 비해 물 속에서 오랫동안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말 그대로 대물을 노리기 위한 미끼로  잦은 입질을 기대하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바늘을 꿸 때에는 한 마리를 통째로 꿰는 것이 보통인데 등이나 꼬리 쪽을 꿰는 것보다 머리부분을 꿰는 것이 꼬리의 움직임이 활발하므로 더욱 효과적이라 하겠다.
새우미끼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리 깊지 않은 수심을 공략해야 하며 찌는 소재에는 비교적 민감하지 않으나 길이가 짧은 것이 유리하다.

 

집어효과 뛰어난 떡밥

붕어가 먹이를 찾을 때에는 모든 감각 중에서 후각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데 이 후각을 가장 확실히 자극할 수 있는 것이 떡밥이다. 특히 야간에 그 효과를 발휘하는데 다른 미끼들에 비해 탁월한 조과를 얻을 수 있다. 떡밥은 미끼로서의 기능 외에도 밑밥 기능으로 집어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겠다. 지렁이나 새우 등의 동물성 미끼로 대물의 입질을 유도하고 떡밥을 밑밥으로 사용하면 굶주려있는 붕어를 어렵지 않게 낚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