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사주와 민간신앙

천부(泉扶) 2006. 5. 1. 17:51

사주, 토정비결, 궁합, 굿, 무당, 전생 등은 한국사람이라면 이미 한번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각 고장 어디를 가나 점(占)집이라는 깃발이 걸린 집을 서너곳은 쉽게 찾을 수 있을만큼 민간신앙은 우리 생활에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요즘은 세상이 빠르게 발전하고 인터넷과 서구화, 세계화라는 물살 속에서 우리의 토속신앙와 전통문화가 미신이라는 이름하에 점점 음지로 밀려나고 있는 실정이다.

 

사주나 토정비결이나 궁합등은 마치 마음이 심약하고 지식인이 아닌 사람들이나 보는 천박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으나 사주는 단순히 때려잡기식 운명풀이가 아닌 태어난 생년월일시를 통해 풀이하는 통계적이고 과학적인 학문이다.

 

덧붙여 한국의 민속신앙과 연결지어 우리나라 전통무속을 이야기를 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굿과 무당이다. 무당은 신병을 앓다가 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되는 강신무, 일정한 지역의 책임을 지고 길흉을 예지하는 세습무 등이 있고 굿의 종류 또한 나라굿, 신령기자굿, 진오기굿, 용신굿, 병굿, 도당굿, 여탐굿 등 다양하다. 이외에도 단군신화를 통해 엿볼 수 있는 토테미즘과 샤머니즘도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간신앙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거리는 도깨비와 귀신이 있다.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라기 보다 친근하고 인간세계에서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귀신은 죽은 영혼이 극락으로 가지 못하고 인간세계를 머물러 떠도는 영혼으로 가끔 사람들의 눈에 발견되어 공포를 조장하는데 귀신에도 악한 귀신과 인간들을 도와주는 선한 귀신도 있다.

 

시골에 가면 서낭당이나 사당이 있는 지역도 있고 그 고장을 지켜 준다고 신성시 하는 나무 한그루 정도는 쉽게 있다. 간략하게 살펴보았지만 미신이든 전통학문이든 우리나라의 역사속에서 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아픔과 기쁨 속에 전해져 내려온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 나라만의 고유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것은 그 민족의 정체성을 알게 하고 그 시대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중요한 역사서가 된다. 오로지 서양의 문화만이 고급스럽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대주의 사상을 버리고 이제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민간신앙과 전통종교를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보존하는 흐름이 일어나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