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터에서 -
산자락 등에 지고 앉아
낚싯대를 펼쳐놓고
끝 마디만 살짝 내민
오동나무 찌만 응시하는
낚시꾼의 눈길은
한 길 물속을 탐색하고,
하루 해, 긴 시간
아주 느리게
담배를 피워 무는 기다림은
순간의 포착(捕捉)을 위한
조용한 긴장(緊張)
하늘을 닮아 넓은 저수지에
잔잔한 햇살이
水面 위로 쏟아져 내리면
한가한 흰 구름 물 위에 떠있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
어느새 낚시꾼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바쁜 도시(都市)를 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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