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말하면 입맛 돋우는 약입니다.
한의학 용어로는 즉魚 또는 부魚라고도 하는데 동의보감이란 책에 있는 내용을 정리해
드리면 脾胃(비위 또는 中焦(중초)라는 것은 대략 소화기계라 보시면 되고 陽明經(양명경)이란 足陽明 胃經(족양명 위경) 즉 胃氣(위기)가 흐르는
경락 또는 그 기능이라 보시면 됩니다.
성질이 平溫(평온)하고 맛은 달며 독은 없다고 합니다.
胃氣(위기)를 고르게 하고 五臟(오장)을 補(보)한다. 또한 中焦(중초-비위의 기능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를 고르게 하고 氣(기)를 내리며 이질(설사병)을 낫게 한다.
여러 가지 물고기 가운데서 제일 먹을 만한 고기이다. 빛이 검으면서 몸통은 좁고 배가 크며 등이 두드러졌는데 못에는 어디나 있다. 비슷한 류로 절魚(절어-납자루)가 있는데 효과는 붕어보다 못하다.
모든 물고기는 모두 火(화)에 속하지만 붕어만은
土(토)에 속하기 때문에 陽明經(양명경)에 들어가 胃氣(위기)를 고르게 하고 腸胃(장위)를
튼튼하게 한다. 이 물고기는 진흙을 먹기 때문에 脾(비)를 補(보)하고 胃(위)를 돕는 효과가 있다. 또한 물 속에서 잠시도 멈춰있지 않기
때문에 火(화)를 동하게 한다(火氣(화기)가 많은 사람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몸푼 뒤에 젖이
나오지 않는 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氣血(기혈)이 너무 왕성하여 젖이 몰리고 막혀서 나오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氣血(기혈)이
약하여 젖이 말라 나오지 않는 것이다. 虛(허)한 것은 반드시 補(보)해야 하는데 補(보)하려면 鍾乳粉(종유분?) 猪蹄(저체-돼지족발), 붕어를
쓴다.
膈氣(격기-한자어의 해석상 문제인데 먹지 못하고 토하는 것으로 봄)로 먹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
붕어의 내장은 버리고 비늘은 그대로 둔다. 마늘을 썰어 뱃속을 채우고 젖은 종이로 싸고 진흙으로 싸 발라서 약한 불어 구운 다음 비늘과
뼈는 버리고 평위산 가루를 섞어 벽오동씨만하게 丸(환)을 내어 30~50알씩 빈속에 미음으로 먹는다.
反胃(반위-위암?)를
치료한다. 내장은 버리고 쓸개는 그대로 둔 다음 綠礬(녹반-백반의 일종이라 보면 됨)을 채워 넣어서 불에 눋도록 구워 가루내어 한번에
1돈(4g)씩 미음으로 하루 세 번 먹는다.
五痔(오치-다섯가지 치질)와 血痔(혈치)를 치료한다. 회를 만들어 생강 식초 겨자
醬(장)을 쳐서 먹는다. 또는 국을 끓여서 배부르게 먹는 것도 좋다. 痔漏(치루)에는 내장을 버리고 그 속에 白礬(백반)을 채워 넣은 다음
꿰매서 기와 위에 놓고 태워 가루낸 후 이것을 닭의 깃에 묻혀 아픈 곳에 붙이면 잘 낫는다.
魚頭(즉어두-머리)
어린이의
머리와 입에 헌데가 생긴 데와 重舌(중설-혀가 띵띵 붓고 커지며 아픈 것), 눈에 膜(예막-뿌옇게 흐린 듯한 막)이 생긴 데 태워서 가루를 낸
다음 뿌려준다.
魚膽(즉어담-쓸개)
어린이의 腦瘡(뇌창- 또는 腦疳(뇌감-코가 가렵고 머리털이 곧추 서며 얼굴이 누르고
여위는 것)때 이 즙을 코 안에 조금씩 떨궈 넣기를 3~5일 하면 낫는다.
魚子(즉어자-알)
中焦(중초)를 고르게 하고
간기능을 보한다. 알은 풀 위나 흙에 붙어서 겨울을 나고, 음력 6월 삼복철 비가 올 때 알을 깨고 나와 물고기가 된다.
맥문동이
들어있는 약을 먹을 때는 붕어를 먹지 말아야 한다.
대강 이렇습니다만
실제 한의원에서 이 붕어를 약으로 쓰기란 좀
불편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붕어는 일급수 정도의 깨끗한 물에서만 살기 때문에 구하기도 어렵고 비싸고...
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만 대개 출산 후 허약해진 몸도 보할 겸 젖도 잘 나오게 할 겸 해서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들이 달여 주던 것이 요즘엔 너도나도 몸에 좋다 하니까 달여 드시는 것 같은데 일례로 저희 작은 자형(매형)이 얼마 전 말씀하시길, '누가 붕어가 좋다길래 먹고 있는데 살만 찌고 머리에서 땀이 많이 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머리에 땀나는 것 때문에 대화가 시작되었다가 이런 얘기까지 오가게 된 것인데 어쨌든 붕어는 위장기능을 좋게 해주고 입맛도 돋우는 기능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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