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터에서 -
산자락 등에 지고
물가에 앉아
낚싯대 펼쳐놓고
한마디 살짝 내민
오동나무 찌
뚫어져라 쳐다보는
나의 눈길은....
하루 해, 긴 시간
아주 느리게
담배를 피워 무는
한가한 여유로움도
순간의 포착(捕捉)을 위한
조용한 긴장(緊張)
하늘을 닮아 넓은 저수지에
잔잔한 햇살이
水面 위로 쏟아져 내리고
한 점 구름이 물 위를 흐른다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바삐 돌아가던
일상을 잊고
어느새 나는
여유를 낚는다.
예쁜 붕어를 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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