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자를 좋아한다, 또한 스파게티도 좋아한다..
그런데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다.
내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닌데 왠지 피자집이나 스파게티집에 들어가기가
쑥스러워서 항상 지나가면서 입맛만 다신다.
나의 큰 딸 다은이는 피자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아무리 화가 나 있어도 피자만 사 주면 다 풀린다고 한다,
자기가 피자를 거부할때는 정말 화가 많이 나 있을 때라나 뭐라나..
또한 작은 딸 효선이는 스파게티와 돈까스를 좋아한다, 워낙 아빠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느라 어쩌면 아빠가 좋아해서 따라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모이면 피자집에 가서 피자 먹고 스파게트를 먹는다,
가끔은 성북동 왕 돈까스를 먹으러 가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그때만이 그것들을 먹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거의가 피자집을 간다.
며칠전 효선이와 둘이서 피자헛에서 맛있게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었다,
피자 귀신 다은이에겐 조금 미안했지만 오랜만에 먹어서인지 아니면 둘이서 먹어서인지 배불리 먹었다,
몇 달새 부쩍 커 있는 효선이와의 만남이 나는 즐겁다,
항상 나를 편하게 해주는 나의 딸들이 이렇게 잘 자라 주어서 나는 고맙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어려서부터 항상 “아빠는 너희들이 이쁜 딸이 되기보다는 강한 딸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어느덧 숙녀로 자라있는 두 딸은 정말 예쁘고 강하게 자라있는 모습이 너무도 대견스러워 가끔은 벅찬 마음을 가눌수가 없을 때도 있다.
오늘 문득 내 아이들이 보고 싶다..
강의실에서 공부하고 있을까? 아니면 요즘 시험 때 같은데...?
둘 다 잘들하고 있겠지...... 스스로 알아서 잘 하는 딸들이기에 걱정은 별로 없지만 ....
하지만 오늘은 피자와 스파게티가 아닌 왕 돈까스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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