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스크랩] 나경은 천간 지지의 방위를 표시 28

천부(泉扶) 2006. 11. 10. 11:22
[풍수이야기] <28> 나경(羅經)
기운은 음양오행·주역 변화 원리에 의거
나경은 12천간·12지지 합쳐 24방위 표시
2005/11/26  

사진 설명:
나경은 풍수지리에서 방위를 측정하는 기구이다. 일종의 나침반(羅針盤)이다. 패철(佩鐵)이라고도 부른다. 왜 이것이 필요한가. 이는 지구상 각 곳의 방향이나 공간마다 풍수적 기운이 달라진다는 기본 인식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면 같은 시각이라도 한국과 미국의 기운은 다르다. 동방인 한국에 해가 뜨면 상승기운이 충만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 등 서방에서는 해가 지고 밤이 된다. 하강 기운의 국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기운의 이 같은 변화는 어떻게 해서 일어나는가. 동양철학은 그 근간을 음양오행설이라든가 주역의 변화 논리에서 찾는다. 360도 원주의 24방위 안에 모든 삼라만상의 생장과 소멸에 관한 원리들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경은 음양오행에서 파생된 천간(天干)·지지(地支)와 주역의 4괘를 차용하고 있다. 천간 10개 중 중앙(中央)인 무(戊)와 기(己)를 뺀 8간,즉 갑(甲) 을(乙) 병(丙) 정(丁) 경(庚) 신(辛) 임(壬) 계(癸)이다. 주역 4괘는 건(乾) 곤(坤) 간(艮) 손(巽) 등이다. 이들을 합쳐 12개의 천간으로 본다. 지지 역시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등 12개가 쓰인다. 이때 천간은 하늘,지지는 땅의 기운을 각각 상징한다. 이렇게 해서 나경은 12천간과 12지지를 합쳐 모두 24방위로 표시된다. 이 24방위는 1년의 24절후를 나타낸다. 땅의 기운이 24가지로 변화한다는 의미다.

기준은 물론 정북(正北)인 자(子)와 정남(正南)인 오(午)이다. 묘(卯)는 정동(正東)이고 유(酉)는 정서(正西)다. 건은 북서,곤은 남서,간은 북동,손은 남동 쪽에 배치돼 있다. 24방위는 다시 양과 음으로 12개씩 나눠진다. 양방위(그림;붉은 글자)는 임,자,계,인,갑,을,진,오,곤,신,술,건이고 음방위는 축,간,묘,손,사,병,정,미,경,유,신,해 등이다.

나경은 안쪽으로부터 선을 그은 구분에 따라 1층,2층,3층 또는 1선,2선,3선 등으로 부른다. 갖가지 이기적(理氣的) 풍수이론에 따라 층수가 늘어나기도 해 심지어 45층짜리 나경도 있다. 일반적으로는 '육중도'라 하는 6층짜리 나경이 쓰인다. 1층은 황천수를 살피는 기준이 된다. 황천수는 지하에 흐르는 물이다. 8방위다. 예를 들면 혈자리가 임좌,자좌,계좌의 방위에 있으면 진(辰) 방향에 지하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층은 팔요풍을 측정한다. 묘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맥이 끊기는 등 허약 부분을 통해 혈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팔요풍이라 한다. 12방위다. 임·자·계좌(坐) 방위 안에는 건과 간이 있다. 이는 임·자·계 자리의 세 방위에는 팔요풍이 불어오는 방향이 건이나 간 쪽이란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견해만 있는 게 아니다. 풍수학자에 따라 1층을 팔요풍,2층을 황천수로 바꿔 적용하기도 한다.

3층은 수·화·목·금·토의 오행 기운을 나타낸다. 해·묘·미,신·자·진,인·오·술,사·유·축 등이 같은 오행이라 '삼합오행(三合五行)'이다. 단 이는 지지의 방위에만 해당된다. 천간 방위에는 오행이 표시되지 않는다. 4층은 24방위를 뜻한다. 각 방위를 15도씩으로 나눠 배치한 것이다.

5층은 60갑자(甲子)를 나타낸다. 지반정침(地盤正針)이라고도 한다. 정 중앙의 빈곳,즉 공망(空亡)까지 합하면 72룡이 된다. 이를 '천산(穿山) 72룡'이라 하며 지기(地氣)를 나타낸다. 장법(葬法)에서 재혈(裁穴) 및 육탈을 돕는 술법인 분금(分金)을 위한 것이다. 6층은 '천상의 별과 지상의 산이 조응해 혈에 비추는 방위'라는 인반중침(人盤中針)을 의미한다. 4층 지반정침에 비해 7.5도 뒤쪽에 놓여 있다. 혈주변의 사격(砂格) 방위를 측정한다.

이동걸 논설위원 ldg53@

 



출처 : 명리순행과 한방
글쓴이 : 팔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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