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
낚시 입문 (1)
붕어의 미각에
대하여.................................
잉어나 붕어는 물과 함께 먹이를 빨아들이기 좋게
고무호수처럼 둥근 모양의 입을 갖고 있으며 또한 이빨이 없습니다. 다만 목구멍 깊숙이 인후치라고 해서 고형의 먹이를 맷돌처럼 갈수 있는 이의
흔적이 있을 뿐입니다. 따라서 붕어는 먹이를 취하는데 있어서 직접 그것을 입에 물고 늘어지는 일은 없으며 일단 바닥에 가라앉은 먹이에 가까이
접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빨아 드립니다. 그리고 입 둘레에는 조직이 단단한 아랫입술과 윗입술이 있는데, 거기에 예민한 감각세포가 모여있어 그
먹이가 입에 넣어도 괜찮은지를 판별합니다.
잉어의 경우는 그 길이가 훨씬 깁니다.
한편 입안에는 미뢰라는 맛을 감지하는 감각기관이
산재, 여러 가지 맛을 식별합니다.
단맛의 경우는 인간이 80분의 1몰 (mol) 정도까지만 맛을 감지할 수 있지만 붕어를 포함하여 잉어
과에 속하는 물고기는 5천분의 1까지 감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잉어낚시에 고구마를 미끼로 개서 쓰기도 합니다. 또 붕어나 잉어는
고소한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보리, 콩, 깻묵 등을 볶아서 쓰기도 합니다.
한편 입의 구조에 있어서 같은 과에 속하는 물고기이면서
잉어는 주둥이를 아코디언 주름처럼 아래쪽으로 폈다 오므렸다 할 수 있지만 붕어는 그런 재간이 없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하면 잉어는 이
자유로운 주름의 신축으로 몸을 수평으로 한 상태에서 먹이를 흡입할 수 있지만 붕어는 일일이 몸을 45도 정도로 세워서 먹이에 접근해 흡입하므로
붕어 특유의 섭위 체위를 취하게 됩니다. 즉, 붕어는 밑바닥 가까이를 두리번거리며 회유하다가 바닥에 놓인 먹이를 발견하면 약 45도 각도로 몸을
세워 접근, 강력한 흡인력으로 먹이를 입안으로 빨아들인 다음에야 원래의 수평상태로 되돌아갑니다. 붕어의 이 먹이를 취하는 습성은 찌의 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물고기의 귀, 즉 청각에 대하여.............................
물고기를 외면적으로 보면은 귀 같은 것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속의 세계는 침묵이어서 귀의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입니다. 물고기에도 귀가 있으며 물속의 세계는 육지와 다름없이 시끄럽습니다. 우선
물고기의 청각기관은 다양해서 어느 의미에서는 몸 전체로 소리를 느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과 같은 고등동물은 귀만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기관 이지만 물고기의 경우는 두개골 속에 묻혀있는 내이와 부레 및 측선 등을 종합하여 소리를 듣습니다. 물고기의 부레는 물에 뜨거나 가라앉게 하는 비중의 조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물속에서의 여러 진동을 잡는 수신장치로서의 구실도합니다.
측선에
대하여.........................................
물고기 특유의 기관으로 대개의
어류는 몸통 양쪽에 가로로 점점이 찍힌 측선을 가지고 있고, 외부로부터 수압의 변동이 생기면 점액이 움직여 내벽에 즐비한 촉감구에 그 정도를
전합니다. 측선은 청각과 감각을 아울러 겸비한 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공중에서의 소리는 99.9 %가 수면에 반사되고 불과 0.1 %
만이 물에 흡수되기 때문에 물속에 들어가면 조용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물리학적으로 물은 공기보다 그 밀도가 7천 5백배나 높아 공기중의 음파는
매초 3백 40미터 속도로 전해지지만, 물속에서는 공기의 4배 이상인 초속 1천 5백m의 빠른 속도로 전달됩니다. 따라서 공기중의 소리는 전달이
되지 않지만 물소리의 진동은 물고기에게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그래서 붕어낚시에서는 정숙이 제일입니다. 시끌벅적하게 낚시를 가지만
낚시터에서는 멀리 떨어져 앉는 것이 조금이나마 불필요한 진동으로 붕어를 놀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붕어낚시를 고독한 취미라고 하기도
합니다.
식성에 대하여.....
어떤 물고기가 어떤 먹이를 먹는가는 낚시행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낚고자 하는
그 물고기가 어떤 먹이를 먹고 사느냐를 파악하는 것이 지름길이 됩니다.
그런데 물고기에 따라 그들이 즐겨먹는 먹이는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먹이에 따른 물고기의 타입을 분류하면
1. 부유생물 식성 : 치어기의 어류.
2. 초식성 : 초어, 은어.
3.
육식성 : 상어, 농어, 가물치, 메기, 베스.
4. 잡식성 : 감성돔, 붕어, 잉어.
붕어가 어떤 것을 먹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느 의미에서 붕어는 영양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느 것이나 다 먹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잡식성은 붕어가
어떤 물고기 보다 왕성한 번식력을 잘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자연상태에서 붕어의 먹이가 되는 것을 살펴보자면, 물속에 떠도는 무진장한
미생물, 감탕 속의 조개나 곤충의 애벌레와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 새우나, 여러 물고기 알, 물이끼나 수초의 새싹과 풀씨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습니다. 특히 붕어는 잡히는 지역에 따라 그 식성을 달리 합니다. 새우가 많기로 이름난 부안에서는 새우미끼래야 입질이 빠르고, 익산의
왕궁저수지는 피라미 살을 미끼로 씁니다. 위의 예로도 붕어가 얼마나 잡식성인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낚시꾼은 떡밥, 어분, 짜개, 지렁이,
새우등을 주로 미끼로 쓰고 있습니다.
붕어의 생활무대에
대하여...........................
붕어는 철저한 저서성이기 때문에 붕어는 바닥에 깔린
먹이만을 먹습니다.
그러므로 붕어를 잡기 위한 채비는 완전히 바닥에 닿아야 합니다. 때문에 붕어를 잡기 위해서는 감탕 바닥을 최고로
칩니다. 그리고 수초가 밀집한 지역도 붕어낚시의 포인트입니다.
자갈이나 모래 바닥에는 그 속에 먹이가 될만한 것도 적고 은신할 수초도
없기 때문입니다.
잉어는 붕어와 달리 왕모래와 자갈이 깔린 곳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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