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염소

개

일반 성분은 단백질이 20%,지질 3%,당질 0.8%,비타민B1 0.27mg%,B2 0.1mg%, 나이아신 4.2mg로 쇠고기와 크게 다른점은 없다. 그런데 소의 지질과 개의 지질에는 성질의 차이가 많다.  그런데 소의 지질과 개의 지질에는 성질의 차이가 많다. 즉 쇠기름은 굳기름이 많으나 개기름은 잘 굳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소화흡수가 잘되는 편이다.

 

개는 결핵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폐결핵 환자이 즐겨먹어 왔다. 체온이 낮고 소화가 잘 안되는 폐결핵 환자에게 알맞게 먹이면 다른 어떤 영양식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방에서는 "허한 것을 보하고 뱃속을 덥게하며 위를 튼튼하게 하고 위장의 기능을 도와 양기를 좋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손발이 차고 안색이 창백하며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에게는 둘도 없는 자양 강장제이다.

 

개고기는 살구씨와 함께 먹으면 주독을 풀 수 있지만 마늘과 함께 먹으면시력이 약해 진다고 한다.  개 가운데는 누렁 수캐가 가장 좋고 흰개와 검정개는 약효가 떨어진다.

 

피를 살과 함께 약으로 쓴다. 개의 피는 난산에도 효과가 있다.  개의 쓸개는 눈을 맑게하고 눈에 고름이나 진물이 생긴 것을 치료한다.  코가 막히거나 군살이 돋은 것, 딱지가 생긴 헌데나 악창, 얻어 터지거나 쇠붙이에 상하여 피가 뭉쳤을 때도 좋다.

초복날 따뜬한 술에 타먹으면 오랜 어혈이 다 없어진다.

 

개의 쓸개 속에 생긴 누런 것을 구보(拘寶)라고 한다.  달을 보고 미친 것 같이 짖는 개에게는 반드시 이 구보가 있다. 마른 두부에 구멍을 뚫고 거기에 구보를 넣은 다음 꼭 막아서 한나절 동안 끓여 가루내어 쓴다. 구보는 풍독(風毒)과 담화(痰火),옹저와 악창을 치료한다.

개고기는 혈맥을 잘통하게 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가득차게 하며 허리와 무릎을 데워주며 음경이 일어서게 하고 기력을 돕는다.

 

염소

염소는 3500여년 전에 이란의 유목 민족에 의하여 가축이 되었다. 아시아 일대에 분포하는데 품종이 많다. 염소고기를 몽고 지방에서는 필수적인 식품으로 그 역사는 민족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염소는 고기뿐 아니라 젖도 귀중한 식품으로 이용되어 왔다. 염소 젖은 우유보다도 소화가 잘되어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도 높다. 염소고기는 노인들의 몸이 차질 때 온몸을 따뜻하게하며, 양기를 보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의 작용을 보하고, 마음을 평안케 한다.

 

흑염소에는 지질의 함량이 적은 반면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임산부 뿐 아니라 회복기의 환자나 어린이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다.

 

철분은 빈혈을 막아주며, 칼슘은 임산부가 태아에게 빼앗긴 칼슘의 보충이 되고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에게는 직접 필요한 영양소가 되는 것이다.

 

또 비타민 E가 많은 것이 특색이다. 비타민 E는 토코페놀이라고도 하는데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불임을 막아주는 작용도 하므로 흑염소가 보약으로 전래된 것도 분명 일리가 있다.